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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20편 (4)
드디어 그들이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갔네요~~ !!
여름이 벌써 생각나네요 ~~~

<그여자>

얼마만에 와보는 바다간가...ㅠ.ㅠ
눈물이 앞을 가렸다.
바닷가 앞 방갈로에
자리를 잡자 마자 물로 돌진했다.

물도 깊지 않은게 놀기에 딱 좋았다.
뒤에서 이 인간이 물을 뿌리며
"오~~ 수영복 잘 받는데~~!!" 하며 놀린다.
하긴 내가 일주일동안 몇끼를 굶었는데ㅠ.ㅠ

엄마는 내가 밥을 안 먹으니까
처지를 비관해서 그러는 줄 알고
중매 서 줄테니까 너무 그러지 말랜다...ㅠ.ㅠ

아....제발 일년이 오늘 같기만 하여라...^^;

<그남자>

오~~~^^
설마했다....
그녀가 당당하게 비키니를 입고 나왔다.
얼굴도 이쁜데 몸매도 보기 좋았다.^^

친구네 부부랑 서로 목마를 태우고
기마전을 하며 놀았다.
음...이 여자 그동안 친구한테 쌓인게 많았나 보다.
무슨 남자들 보다 더 격하게 덤벼들더니 일격에 무너 뜨렸다.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었다.

근데 그녀의 친구들이 외로워 보인다.
그런 눈빛을 예전에 본적이 있다.

대학 때 M.T를 갔을 때였다.
조용한 동네 였는데 우리 옆에는 모 여대 학생들이 왔었다.
술 먹고 담날 오전에 강가에서
서로 물에 밀어 넣고 보트도 뒤집어가며 놀았는데
그 때 그녀들이 강가에 앉아
우리과 남여 학생들이 깔깔 거리던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 보던 기억이 난다.

모...우리도 어쩔수 없다.....
자기들도 남친을 델고 왔어야지
오지말든가 ㅠㅠ 눈치도 없는 것들 ㅉㅉ
네명이서 오붓하게 놀면 너무 좋을텐데.....

<그여자 >

삼겹살에 무슨 꿀이라도 묻혀놨나 보다.
왜 이렇게 달게 넘어가는지 모르겠다...^^;
그가 번개탄에다가 철망을 얻어서
구워내는 삼겹살은 정말 예술이었다.

이 인간 아무래도
한두번 놀러 다닌 솜씨가 아니었다.
캔맥주도 뜨끈한 것을
아이스 박스 얼음에 대고 문지르더니
금방 얼음같이 차갑게 만들어서 내놓았다.
이 정도면 나중에 같이 살기 괜찮을 것 같았다...*^^;

저녁에 물이 빠진 바닷가에 나가
조개를 잡는 재미도 쏠쏠했다.
천천히 손을 맞잡고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남자>

삼겹살 세 근이 어디로 없어 졌는지 모르겠다.
좀 남으면 낼 아침에 볶아 먹을라 그랬는데..-.-
여자들이 남자보다 넘 잘 먹는다 ㅠㅠ

조개도 좀 줍고 산책을 한 후 본격적으로
음주가무에 들어갔다.
술 먹이기 게임을 했는데
대학 때 써먹던 이런저런 방법으로 했더니
나한테는 술을 마실 기회가 오질 않았다....-.-
결국 오늘도 시체 처리 전담반 역할을 해야 했다..ㅠ.ㅠ


<그여자>

바닷길이 열린다....
오, 놀라워라!!
그래서 남친이 여길 오자 그랬구나.

화장하고 있는데 빨리 나오라고 닦달을 해서
나가봤더니 장관 이었다.
조개랑 소라, 고동 등을 잡는 재미에
술이 덜 깬 아픔도 잊었다...^^

근데 이 인간 겁 되게 많았다.
조그만 게도 손으로 못 잡고 물까봐 벌벌 떨었다.

아....나이가 몇 갠데 그런 것도 못 만지고...
"오빠 개구리 같은 것도 손으로 못 잡지?" 했더니
"어." 그런다.

그래도 요리는 잘한다.
조개탕을 끓여 주었는데 개운한게 아주 그만 이었다.
가게 차리면 주방장은 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남자 >

여자들의 실체를 보고야 말았다.
빨리 나오라니까 무슨 세수도 안 하고 화장을 한담.

그녀가 겟벌에서 게를 덥썩 잡더니
'어우~~ 맛있겠다. 그지." 하며 나에게 건네준다.

근데 못잡고 떨어뜨리니까 엄청 깬단다.
그런 것도 손으로 못 잡느냐고..-.-
하긴 내가 생각해도 가끔씩
내가 군대 다녀온거 맞나 할 때가 있다.
씨.....못 만지는 걸 어떠카라구...ㅜ.

그녀가
조개국을 후룩후룩 퍼 마시며 "캬~~~" 하는 폼이
딱 우리동네 술꾼 아저씨 같았다
역시 술만 줄이면 최곤데ㅠㅠ


<그여자>

나흘째 되는 날 딴데로 옮기자고 빨리 짐을 싸랜다.
귀찮은데 걍 한 군데 있지..
강원도 영월 서강으로 간단다.
혹시 동강 아니냐고 했더니 그 옆에 서강이 있단다.
하여간 별 이상한 데를 다 알고 있다니까...

근데 도착해 보니 무척 좋았다.
단종이 유배 됐었다는 청령포 라는 곳 부근이었는데
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이 기지배들.....트럭 몰고 왔다고 비웃었었지?
트럭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다니까...^^;

시골길에서 트럭 뒤에 타고 "오빠~~ 달려~~" 를 외쳤더니
기지배들 얼른 옮겨 타고 신났댄다.
솔직히 서울에서야 이런 걸 어디서 해본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유유히 달리는 이 기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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